[호주뉴스] 中, 홍콩·신장 문제삼은 호주의원들에 “회개하라”며 입국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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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유당 의원들 “외국 권력의 지시 따르지 않는다”며 거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한 호주 국회의원 2명의 중국 방문을 불허하고, “진정으로 회개해야” 입국 비자를 내주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입국 제재를 당한 호주 의원들은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호주 자유당 소속 앤드루 헤이스티 하원의원과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 이들은 내달 중국에 연수차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중국 입국을 위한 비자 승인을 거부당했다.

대사관 측은 성명을 내고 자국에 대해 “부적절한 공격을 하는 사람을 환영치 않는다”며 이들의 입국을 불허한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인사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중국을 이성과 객관성을 갖고 바라보고, 중국 사람들이 선택한 개발의 방식과 중국의 체계를 존중한다면 대화와 교류의 문은 열려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두 의원은 평소 중국의 인권 문제와 중국의 호주 정치 개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헤이스티 의원은 지난 8월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상황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으며 패터슨 의원 역시 방송에서 홍콩의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하면서 중국 정부를 비판한 적이 있다.

패터슨 의원은 지난 15일 호주 ABC방송에 출연,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장소 중 한 곳인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은 완전한 비극”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중국의 입국 제재 결정에 대해 “실망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는 입장과 함께 중국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헤이스티 의원은 지역매체와 인터뷰에서 “패터슨 의원과 나는 회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호주의 자주권, 우리의 가치와 이익, 그리고 자신을 위해 나설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나선 것을 회개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패터슨 의원도 “회개란 없다”며 “나는 호주 국민의 가치와 걱정, 이익 등 호주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뽑힌 사람이다. 다른 외국 권력의 지시에 따라 회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