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봄을 알리는 꽃 중에 하나인 목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목련의 자생지는 한국, 일본, 북미 등으로 약 100여 종이 있으며 그 외에도 무수한 품종(cultivar)가 있습니다. 수종(species)에따라 낙엽수(deciduous) 및 상록수(evergreen)의 서로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한국에선 대개 3~4월에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주에서 구할 수 있는 목련의 경우 잎이 있는 상태에서 꽃이 피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련의 꽃 색깔은 흰색, 크림색,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하기때문에 구입 전 식물에 붙어있는 설명서를 통해 어떤 꽃이 피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목련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자라며,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루 종일 태양을 받는 위치보다는 약간 그늘이 지는 위치에서 더 잘자랍니다. 목련의 경우 토양 표면에 뿌리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멀칭을 잘해주고, 너무 나무 가까이 다른 나무를 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Magnolia grandiflora의 경우 미국의 동남부가 원산지로 바람과 서리의 피해가 있는 곳에 심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호주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목련들의 경우 대부분 성장 속도가 느려서 사람 키정도 높이의 것들이 $100~$250 수준입니다. 그랜디플로라의 경우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기때문에 초반에 조금 작은 나무를 구입하셔도 머지않아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넓은 정원이 있고 10미터가 넘는 목련을 원한다면 그랜디플로라가 제격입니다. 그랜디플로라의 경우 낙엽수이므로 여름엔 그늘막이가 되어주고 겨울철엔 햇볕을 투과시켜주는 특성을 활용해 집 주변 필요한 위치에 심기에 좋습니다. 하루종일 태양이 비추는 곳보다는 어느정도 그늘이 진 곳에서 잘 자라는 편입니다.
만약 정원이 작은 규모이고, 너무 큰 나무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Magnolia grandiflora “Little Gem” 또는 Magnolia grandiflora “Teddy bear”라는 수종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수종 모두 최대 3~4m정도, 폭은 1.5미터정도로만 자라며 질병이나 병충해에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리틀 젬의 경우 대개 여름 기간동안 흰색(creamy white) 꽃이 피며 달콤한 레몬 향이 납니다. 다른 수종에 비해 비교적 어린 나무 시기에서부터 꽃이 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종일 태양을 받는 위치에서 잘 자라며 습기가 충분하고 약 산성의 토양에 적합합니다. 만약 나무의 모양을 다듬고 싶은 경우라면 가을에서 겨울철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테디 베어의 경우 하루 종일 태양이 드는 위치보다는 반나절 정도만 햇볕이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리틀 젬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꽃이 피며 상록수이기 때문에 드라이브웨이 또는 담장 등에 심는다면 울타리 나무로도 적합한 수종입니다. 대부분의 목련이 그렇듯이 가뭄이 오래가는 경우엔 충분한 물을 공급해줘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목련은 다른 나무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이고 종류에따라 처음 꽃을 볼 때까지 몇년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년간 잘 키워서 처음으로 하얀 목련 꽃잎이 바람에 날려 정원에 내리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나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