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기독교 수련회에 가서 큰 신앙적 체험을 한 후에 자신이 짓는 ‘죄‘에 대해서 미워하고 거룩하게 살며 죄를 짓지 않기로 결심을 했는데 머릿속으로 불경한 성적인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떠올랐다고 한다. 그것이 죄라고 생각해서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그렇게 할수록 자신의 머릿속에 그 생각이 떠나가지 않게 되어 매일 회개를 하고 머리를 흔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지속적으로 계속 노력해도 안되자 자신은 너무나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는 생각으로 인해 하루에도 그 생각과 관련된 싸움을 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고통을 느끼며 힘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 청년은 성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 자체가 너무나 혐오스러운 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 계속 주문을 외우듯 기도를 하곤 했고 마음으로는 그것이 행동으로도 이어질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강박 장애‘다 라고 생각하면 불결한 것에 오염이 될 것 같아서 매일같이 불안해하며 손을 수도 없이 씻는 사람 또는 물건을 각도를 정확히 맞추어서 정리하는 사람 정도로만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강박 장애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불경스럽거나 외설스러운 생각 또는 타인을 공격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의 경우들도 있다. 예를 들면 뾰족한 칼이 있는데 그것을 보자 그것을 가지고 앞에 있는 사람을 찌르면 어떨까? 라는 생각 또는 차를 타고 가다가 지나가는 행인을 치면 어떨까? 같은 생각이다. 이런 외설스러운 생각이나 공격적인 생각들은 ‘윤리적으로 하면 안되는 것‘ 이라고 생각되어서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도덕성이 높은 사람일 수록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아 내면의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될 수 있다. 내면의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강박 상쇄 행동을 한다. 그것은 비슷한 생각이 떠오르는 상황을 회피하는 회피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시간을 들여 리서치를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확인을 하거나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같은 질문을 타인에게 해서 자신의 괜찮음을 확인하는 일을 하거나 아니면 기도를 주문 외우듯 한다 거나 또는 다른 생각을 통해서 하던 생각을 누르거나 하는 행동들을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강박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만약,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일 분의 시간을 주면서 ‘아무것이나 다 생각해도 되는데 절대로 ‘백곰‘이라는 말은 생각하면 안 된다. 백곰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학생에게 선물을 줄거야.” 라고 지시사항을 주면 일분 동안 반 아이들 중 백곰을 생각하지 않는 학생은 한 명도 나오지 않게 된다. 이것을 통해 그냥 안 하려는 생각만으로 강박적인 생각을 다룰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강박적인 생각을 다룰 수 있을까?
여러가지 전문적인 기술이나 개입법이 있겠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는, 내가 강박적인 사고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은 사고 통제 능력이 부족해서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통제하는 능력이 더 있으면 강박적 사고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위의 백곰 예에서 나온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고를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하려고 하면 할 수록 통제는 더 어렵다. 그러므로 생각을 통제하려고 하기 보다 그 생각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마치 바람이 불어 생각이 나에게 들어왔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버리는 나뭇잎 같다고 생각하면 좋다. ‘생각이 들어왔구나,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라고 관찰하며 그냥 그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관찰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강박적 사고와 나를 조금 분리할 수 있는 힘이 생겨서 생각을 생각으로만 보지 그것이 나를 위협하는 또는 나의 일부로 보지 않게 되는데 도움이 된다.
강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하루에 수많은 나쁜 생각들이나 원치 않는 생각들이 침투하곤 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는데 강박 사고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그 생각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그 생각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쉽게 떨쳐버리는데 강박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박 장애를 고치는 기법 중에 노출기법이라고 하는데 두려워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직면하는 것이다. 감정에는 주기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그 두려워하는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끊임없는 강박 사고와 행동의 치유하기‘ 책에서는 ‘노출 사다리 기법‘을 소개한다. 강박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적어서 한 가지 상황부터 나를 충분히 노출시켜서 그 상황에서는 더 이상 강박적 사고를 하는 것이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다리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사다리처럼 한 상황, 한 상황을 극복해 가도록 돕는 것이다. 노출 치료를 시작할 때 처음에는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박 사고를 한다고 해서 강박 사고의 행동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의 강박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이고 도덕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강박적 사고의 침투 때문에 그렇지 그 생각을 실제로 옮길 가능성은 정말로 희박하다 왜냐면 그들은 그런 행동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로 혐오하는 행동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범죄나 불경스러운 것과 관련된 강박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조금 더 공정한 시각을 키워서 실제로 부도덕한 일을 저지른 것과 생각만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고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을 공정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에 도움이 되는 것 중에 단계별로 선한 행동과 나쁜 행동에 대해서 나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일 위는 가장 선한 특성 그리고 제일 밑에는 가장 나쁜 특성을 적는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 법 질서를 잘 지키는 것 / 지나가는 행인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것 / 위험을 확인하지 않는 것 / 칼을 제 장소에 잘 두지 않는 것 / 칼을 떨어뜨리는 것 / 누군가를 해치는 것/ 노약자를 살해하는 것 / 이렇게 정리를 한 후 자신의 실제 행동은 어디쯤 해당하는 지를 생각해 보아서 공정한 시각을 갖게 되면 강박사고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번 즈음은 하게 되는 강박적 사고를 유연하게 대처함으로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God loves you an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