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호주 검색서비스 중단’..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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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구글 CEO 미팅 후 “폐쇄 않을 것 확신” 언급
‘빙’ 모기업 MS “호주 새 미디어법 지지, 우린 협박 안해”

호주 정부의 ‘뉴스 미디어 협상 법안’을 저지하려고 호주 검색서비스 중단이라는 벼랑 끝 전술을 펼쳤던 구글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4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t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이날 오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새 미디어법이 시행되더라도 구글이 검색엔진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호주의 새 미디어법은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하여금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호주 언론사와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협상하여 언론사에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한다.

모리슨 총리는 구글과 법안의 몇 가지 세부사항을 논의했다며 “그들(구글)은 호주가 규칙을 정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호주에서 서비스를 지속하는 그들의 능력에 대해 훨씬 많은 긍정적인 공간(positive space)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이번 회의를 평가했다.

한편, 3일 검색엔진 ‘빙(bing)’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호주의 새 미디어법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빙이 구글의 대안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MS는 자사가 미디어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호주 정부가 지정하면 기꺼이 따르겠다고도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MS 사장은 “(호주의) 뉴스 미디어 협상 법안을 적극 지지한다. 이 법은 디지털 플랫폼과 호주의 뉴스 사업 간의 협상력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말하고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다른 기술 회사들이 가끔 호주를 떠나겠다고 협박하는데 MS는 결코 그런 위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검색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구글이 밝힌 후, 최근 이를 대체할 다른 검색엔진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모리슨 총리는 MS와 가졌던 회의를 언급하면서 빙이 구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