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렌즈 23개 끼고 살아왔다니”…안과 갔다 깜짝 놀란 70대 여성

34

“저는 최근 환자 눈에서 23개의 콘택트 렌즈를 제거했습니다. 의사로서 20년 동안 처음 보는 일입니다.” (안과 전문의 카테리나 쿠르티바)

무려 23개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채 살아오다 병원에 간 미국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해당 소식을 알렸는데요. 한 70대 미국 여성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 뉴포트 비치의 안과 전문의인 카테리나 쿠르티바를 찾아갔습니다.

이 여성은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데 안 나온다”며 이물감과 통증을 호소했죠. 시야가 흐릿했고, 통증도 있었습니다.

이에 안과 전문의는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했지만, 이 환자는 2년 간 한 번도 안과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과 전문의는 처음엔 깨진 콘택트 렌즈 조각, 각막의 긁힌 자국, 속눈썹, 화장품 가루 등이 원인일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기 검사에선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자극에 대해 자연스런 약간의 점액만이 나왔을 뿐입니다.

이에 안과 전문의는 눈꺼풀 검경을 이용해 오랜 시간 위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을 열어두고, 관찰했습니다. 이윽고 환자에게 아래를 내려다보라 요청했을 때, 눈의 가장자리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죠.

안과 전문의는 “환자의 눈에 크고 짙은 콘택트 렌즈 덩어리가 뒤엉켜 있었다”며 “천천히 렌즈를 떼내자, 그 뒤로 렌즈 여러개가 줄줄이 딸려나왔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이 70대 환자의 눈에서 제거한 콘택트 렌즈의 개수는 무려 23개였습니다. 안과 전문의는 “이런 상황이 20년 의사 생활 도중 처음”이라며, “기네스북 세계 기록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환자 역시 자신의 눈에서 나온 렌즈 덩어리들을 보고 믿을 수 없어했습니다. 안과 전문의에게 “지금 세고 있는 숫자가 확실하냐”고 물었죠.

안과 전문의는 “환자가 아마 자기 전 콘텍트 렌즈 빼는 걸 잊었던 것 같다”며 “콘택트 렌즈를 장기 착용하면, 각막 신경 말단 둔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환자는 눈을 소독하고, 점액을 제거했습니다. 항염증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안과 전문의는 “이 환자는 매우 운이 좋았던 케이스다. 시력을 잃거나, 각막을 긁거나, 감염됐을 수 있다”며 “환자에게 ‘다시는 콘택트 렌즈를 끼지 말고 눈을 쉬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환자는 곧바로 다시 렌즈를 꼈다고 하네요. 다행히 검사 1달 후 환자가 다시 내원했고,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인사이더,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