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로건 ‘공구함 살인사건’ 범인 3명 ‘무기징역’ 선고, 두 남녀를 ‘산 채로’ 넣어 수장… 법원 “최악의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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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브리즈번 마약 밀매 관련 보복 살인 

남녀 두 사람을 철제 공구함에 가두고 댐에 던져 살해한 일명 ‘공구함 살인사건(toolbox murder)’의 범인 세 명이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브리즈번 고등법원(Supreme Court)은 15일 살인 및 고문 혐의로 재판대에 오른 트렌트 트러프(Trent Thrupp), 스토우 다니엘스(Stou Daniels), 다비 타이아오(Davy Taiao) 등 세 남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웨일런 워커(Waylon Walker)는 살인죄(murder: 모살)대신 고살죄(故殺: 비고의적 살인, manslaughter) 혐의가 인정돼 징역 12년을 처벌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24일 브리즈번 남부에서 코리 브레튼(Cory Breton)과 율리아나 트리스카루(Iuliana Triscaru)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줄곧 범행을 부인해왔다.

2016년 2월, 퀸즐랜드주 로건(Logan)의 스크러비 크릭(Scrubby Creek)에서 수몰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브레튼과 트리스카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지 2주가 넘은 시점이었다.

두 사람은 다니엘스의 지시로 브리즈번 남부 킹스톤(Kingston)에 있는 한 타운하우스로 유인됐다. 다니엘스는 브레튼이 마약 밀매와 관련해 자신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한다고 믿고 있었다.

집에 들어선 두 사람은 구타를 당하고 케이블 타이로 결박된 다음, 강제로 몇 시간 동안 철제 공구함에 갇힌 뒤 소형 트럭(ute)에 실렸다.

목격자들은 갇힌 두 사람이 발로 공구함을 차고 비명을 질렀었지만 트러프와 다른 한 남성이 댐에 그들을 빠트렸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브레튼과 트리스카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검시의들은 익사 또는 질식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사건을 심리한 데이비드 보디스(David Boddice) 판사는 살인자들의 형량을 선고하면서 이 범죄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최악의 범행’으로 묘사했다.

보디스 판사는 트러프, 다니엘스, 타이아오가 “인간성의 완전한 결여와 상식적인 품위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고 질타했다.

보디스 판사는 “각 희생자들이 몇 시간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견디며 차갑고 축축한 무덤에서 사망”했지만 범인들이 그 죽음에 조금도 뉘우침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보디스 판사는 워커는 고의적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에 대한 공격을 알고 있었고, 사망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기징역이 선고된 세 사람은 30년 동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되고, 워커는 형기를 마치면 뉴질랜드로 추방될 예정이다. 총 9명이 이 사건과 관련돼 기소됐고 각자의 범행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