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뉴스] ‘위기 모면 거처’ 원하는 VIC 여성 10명 중 9명… “숙소 확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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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단체를 통해 올해 저렴한 주택을 신청한 빅토리아 주 여성 10명 중 9명이 숙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단체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YWCA를 통해 주택을 신청한 449명의 여성 중에 45명 만이 저렴한 숙소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얀 베리맨 YWCA 전국 주택 디렉터는 “여성들의 노숙은 숨겨진 문제”라며 “노숙자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기관을 통해 주택을 신청한 여성 중 2/3 가량은 가정 폭력을 경험했거나, 노숙자 생활을 하거나, 임시 숙소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멜버른에 거주하는 여성 ‘요시’ 씨는 YWCA를 통해 숙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집에서 피해 나올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내가 겪고 있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나는 그곳에서 안전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4년을 보낸 후 지금은 다른 개인 숙소로 거처를 옮겼다.

요시 씨는 “나 자신의 집에서 산다는 것은 마치 성에서 사는 것과 같은 기분”이라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의 미래가 더욱 행복해질 것 같은 희망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가정 폭력을 피한 후 거처를 필요로 하는 여성 신청자 중 1/3 가량은 45세 이상의 여성들인 것으로 보고됐다.

베리맨 디렉터는 “캐주얼 직원으로 일하며 저축이나 연금을 모아놓지 못한 노년층 여성, 노숙자의 위험에 처한 노년층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국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택 재고에 대한 촉매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호주 전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소외 계층을 위한 50만 채의 임대 주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목요일 ‘세계 노숙자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주택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