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컬럼] 결혼과 행복 Marriage and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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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행복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져서 행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창조하실 때부터 만드신 것이기에 혼자서 사는 것보다는 결혼해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은 당연하지만 오늘날 전통적인 가정의 형태가 너무나도 많이 사라져 버렸기에 그리고 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일부 사람들에게는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답니다.’ 라는 말이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넬 대학 심리학과의 헤이잔 교수는 결혼한 사람이 왜 더 행복할 수 밖에 없는 지를 사랑의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그 분은 사랑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해주고 도와주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이끌어주는 사람들의 사랑인데 그 좋은 본보기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둘째는 물질적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녀 간의 사랑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셋 중 가장 이상적인 사랑으로 상대방의 강점과 미덕을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며 약점과 단점에는 개의치 않습니다. 결혼은 한 울타리 안에서 이 네 가지 모두를 누리게 해주는 남녀의 결합이기에 이것이 바로 결혼을 커다란 행복의 요인으로 꼽게 하는 특성이라고 합니다.

결혼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많은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결혼 대신에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아 보아야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해외에 있는 경우에는 경제적인 이유나 외로움의 이유로 쉽게 동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평생 괴로우나 즐거우나 병들 때나 가난하거나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겠다는 언약이 없는 동거는 말 그대로 함께 거하는 것이지 서로에 대한 책임성은 결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동거는 헤어질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마음 아픈 것은 너무나 동거하는 일들이 비일 비재 함으로 교회에서 동거하는 젊은이들에게 “그것이 잘못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그것은 사생활에 속하는 것임으로 아무도 손댈 수 없는 것처럼 여깁니다. 일례로 한 교회에서 동거하는 커플들을 권면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 주려는 시도를 하다가 여러 커플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는 일이 생겨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젊은이들 사이에서 동거의 문제는 문제로 인식되지 않을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라고 하는 낯선 땅에 단기간 기거하는 동안에는 익명성과 책임성의 문제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쉽게 동거라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결혼 전에 동거한 경험이나 성적인 경험이 많으면 결혼생활을 오히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거가 많은 사람일수록 결혼 생활에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고 합니다. 과거의 관계를 통해서 습득된 기억과 경험이 현재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례로 과거의 경험이 아주 화려한 한 여성분이 있었는데 결혼 후 늘 걱정하는 것이 “남편이 자신을 버리면 어떻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과거의 애인은 성적인 만족을 늘 채워주었는데 현재의 남편은 그렇지 못해서 불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남편과 싸움을 할 때마다 과거의 애인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 부모님 없이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 20대 초반의 자매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선교지에 계시지만 이 자매는 자신의 삶을 거룩하게 잘 유지하며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어느날, 우리집 딸이 순결반지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그런 요청을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교회의 그 언니가 순결 반지를 끼고 있는 데 그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고 합니다. 딸아이가 따라하고 싶은 만큼 도전을 주는 그 자매님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결혼 제도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것을 지켜나가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좋아져도 지켜야 할 귀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결혼 제도는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지켜져야 할 가치 중에 하나입니다. 그 가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에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결혼의 축복과 비밀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호주기독교대학 상담학박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