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컬럼] 남녀 차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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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의 ‘성(性)’은 아이를 낳기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의 다른 뇌의 구조는 간혹 부부의 건강한 성 생활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남녀의 다른 성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남자는 누드에 약하고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대 목동병원에서 실험을 하나 하였는데, 스토리가 있으나 노출이 적은 에로틱한 영상과 노골적인 성행위를 하는 영상 두 가지를 보여주고, 참가자들의 뇌 반응을 MRI로 촬영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첫 번째 영상을 시청할 때 대뇌피질이 활발히 반응을 하였고, 남성은 두 번째 영상을 시청할 때 대뇌가 활발히 반응을 하였습니다. 즉 여자들은 정서적인 부분에 자극을 받고, 남자는 좀 더 노골적인 성적인 행위나 장면에 자극을 더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EBS 프라임 다큐에서 남녀 차이를 밝히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몇 명의 남녀로 이루어진 실험 대상자들은 설문에 차례로 참가하였는데, 적극적인 신체 접촉을 하는 실험 안내자와 신체적 접촉 없이 실험 진행을 지켜보는 실험 안내자가 있었습니다. 물론, 두 실험 안내자의 외모 수준은 비슷한 정도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결과, 남자들은 이성인 실험 안내자가 신체적으로 접촉을 할 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여성들은 비호감을 넘어 경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자들이 신체적인 접촉을 적극적으로 하는 실험 안내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상대가 자신에게 성적인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에서 성을 담당하는 곳은 시상하부로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됩니다. 시상하부 자체의 크기도 여자에 비해 남자가 클 뿐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도 남자가 10~20배 많이 나옵니다. 이것은 포유류 수컷들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성충동이 적은 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상하부의 크기도 남자보다 작을 뿐 아니라, 성호르몬의 분비도 남자에 비해 확연히 적습니다. 여성은 종족을 퍼트리는 것 보다, 임신과 양육 쪽, 즉 보호 방면으로 뇌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를 고를 때도 자신과 아이를 좀 더 잘 보호하고 보살필 수 있는 능력을 중심으로 보게 됩니다. 특히, 여자 뇌 속에 있는 성의 중추는 사랑의 중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성 중추가 작동되려면 사랑 중추에 자극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적 자극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들은 눈으로 보는 ‘시각적’ 자극에 약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몸매와 곡선에 민감해, 알몸과 포르노에 흥분을 느끼게 됩니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76%가 불을 켜 놓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청각과 촉각을 중시해, 청각적 자극에 남자의 10배나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낮은 목소리로 귓가에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차이와는 다르게 개인 마다 다른 점이 많은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각 커플마다 다른 점들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부부 안에 허락하신 아름다운 축복인 성을 아름답게 가꾸고 누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은 부부 안에서 우리에게 기쁨과 만족 그리고 행복감을 줍니다. 창세기 2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부가 하나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놀랍고 신비로운 축복인 것입니다.

[호주기독교대학 김훈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