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기로에 놓인 10세 소년, 원인은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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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7News)

 

퍼스 어린이 병원(Perth Children’s Hospital)에 입원해 있는 한 10세 소년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원인이 유행성 독감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병원 대변인은 이 소년이 집중 치료 병동(intensive care unit)에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의 위독한 상태가 독감과 관련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년이 겪고 있는 합병증은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여러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천식증세를 보였던 이 소년은 처음에는 왕립 퍼스 병원(Royal Perth Hospital)으로 실려갔다가 발작증세를 보였고, 이후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겨울철 유행성 독감이 퍼스를 강타하기도 전인 지난 3월 한 어린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독감이 그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달 전으로만 거슬러 올라가보아도 비슷한 사례가 존재한다. 독감 바이러스가 9세 소년 Josh Johnston의 몸을 뒤덮은 뒤 그의 장기들이 작동을 멈춘 경우도 있었다.

 

어린이뿐만 성인도 독감 바이러스에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Kalgoorlie 지역에 살던 29세 교사 O’Reilly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호흡곤란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퇴원한 뒤 며칠 후 자택에서 사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5월 말까지로 기간을 늘려보면 서호주에서만 열 명이 독감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네 명 사망)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독감 유행은 평년보다 8주나 빨리 왔으며, 역사적으로도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 어린이 병원 관계자는 “독감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사 원문: PerthNow / 번역: 임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