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네치아 봉쇄, 1600만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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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자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해 북부와 동부 11개 주를 봉쇄하기로 했다.

최소 16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봉쇄 조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체육관, 수영장, 박물관, 스키장 등이 모두 문을 닫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7일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883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1247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200명을 넘었다.

이번 봉쇄 조치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 유명 도시들에도 적용된다. 빠르면 8일 시행돼,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된다.

봉쇄 조치

나이트클럽, 헬스클럽, 수영장,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도 폐쇄된다.

식당과 카페는 문을 열 수 있지만, 이용자 간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한다.

해당 지역 주민은 가능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 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할 경우 3개월 구류에 처할 수 있다.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이탈리아의 축구 선수 연합회장은 모든 경기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 (WHO) 는 이탈리아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억제해달라 권고했다.

WHO는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가 코로나19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한 바 있다.

한편 이탈리아의 집권당 대표도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가레티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괜찮다. 다만 며칠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탈리아는 은퇴한 의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확진자 수가 60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총 1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의심환자가 1만6천여 명이며, 실제 확진자 수가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3400명을 넘었다. 대다수는 중국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중국 외부의 신규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의 확진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면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