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으로서 호주 직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들은 누구나 한 번즈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 호주에 이민을 와서 또는 임시 비자의 조건으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을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의사소통의 기술이 필요하다.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는 오해와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로 의사소틍을 한다는 것이 성인이 된 이후에 호주에 온 사람들에게는 정말 쉽지가 않다. 언어 전달 능력의 제한과 문화적 이질감이 눈에는 크게 보이지 않는 것 같으나 직장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어떤 한 간호사 분은 모든 영역에서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영어 실력에서 떨어지다 보니 발표와 같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승진을 하는데 있어서 누락 사유가 되어서 오랫 동안 현장에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매니저 급으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어려움을 표현했다. 어떤 한 분은 직장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하다 보니 의사소통을 잘 하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한다. 자신은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괜히 고자질을 하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신과 작은 갈등이 있었던 것을 리더에게 이야기해서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은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고 그것도 힘든 일만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한 분은 좋은 리더 밑에서 일을 하다가 리더가 바뀌었는데 바뀐 리더가 너무 부당한 일을 많이 해서 그것에 대해서 컴플레인을 했다가 리더는 그 상위 리더와 의사소통을 많이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사서 결국은 자신을 리더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몰아서 의사소통을 못하니 결국은 직장을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학생은 직장에서 실습을 하는데 의사소통을 잘 하고 기관의 시스템을 잘 아는 실습생은 눈치껏 놀면서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의사소통을 못하는 자신은 열심히 하는 데도 한 번이라도 실수한 일이 생기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되고 그 오해를 풀려고 이야기하다 보면 논쟁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점점 의사소통이 꼬여서 실습을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한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듣는 이야기들이다. “진짜 내가 영어만 잘하면 내가 이렇게 있지 않을 것을 …”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억울해도, 비굴해도 참으며 살아가는 많은 호주 직장의 한국인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서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호주 직장에서 어떻게 해야 잘 살아남을까? 필자가 호주의 직장 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통해서 몇 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먼저, 직장에서 잘 지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조직에서의 상사와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과거 한국의 경우에는 가끔 과묵한 사람이 더 인정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과묵하던 과묵하지 않은 것이 이제는 중요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 직장의 수퍼바이저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개인적인 나눔도 있어서 친해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직장에서 처음 교육을 받은 정책이나 규칙을 정확히 따라서 하되 자주 자주 슈퍼바이저에게 크고 작은 일을 보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분들은 작은 것 까지 보고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마치 자신이 타인을 괜히 비난하는 것 같고 또는 고자질 하는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혹시나 다른 사람의 규칙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거나 또는 그 사람 때문에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을 때는 작은 내용일지라도 정기적인 리더와의 미팅에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 좋고, 보고서에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 기록할 때는 객관적으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묘사하되 그것으로 인해서 직장의 규율이 지켜지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라는 식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보다 회사를 걱정하는 방식으로 표현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은 한국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평소에 많이 해 놓지 않으면 위기의 상황이 되었을 때 상대방에게 나의 입장을 설득시키는 것이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료와 갈등 상황이 생겼다고 쳤을 때 나는 평소에 미리 표현해 놓은 것이 전혀 없는데 동료는 수퍼바이저와 의사소통을 아주 많이 했다고 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슈퍼바이저는 그 동료의 편을 들기가 쉽다. 정보가 많음으로 그 정보를 기반으로 당연히 당신은 불리해 진다.
또한,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이든 기준을 이탈하거나 변경이 필요할 때가 있다. 크고 작은 일에서 정확한 원칙이 적용이 되지 않을 때는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지 않고 심지어 아주 작은 것이라고 최대한 물어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늘 일을 하다가 중간에 병원에 갈 일이 있는데 점심 시간 안에 갖다 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지체 가능성도 있기에 어디에 가는지 언제쯤 올 수 있을 것 같은 지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갈 일이 있다면 그것도 작은 것이지만 이야기를 해서 허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에게는 융통성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호주 직장에서는 규칙을 지키기 않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호주는 한국처럼 수직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진 않다. 리더이기에 때문에 무조건 순종하거나 아무 말 없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호주 직장에서는 질서를 엄격히 존중한다. 다른 말로하면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상사나 직장 상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이 크고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자신이 속한 팀이나 부서에서 리더에게 물어보고 변동이 있을 때 마다 확인하고 일을 하는 것이 일어날 수 있는 실수나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리더의 의견에 반하는 경우가 있을 때 직장에서 지켜야 하는 존중하는 매너를 지키는 것이 필요함으로 최대한 리더에게 정중하게 제안을 하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할 때 그것을 리더에게 지속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하기 보다 리더가 결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만약, 그것이 너무나 비합리적이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 때는 리더와 논쟁을 하면서 감정을 상하게 되면 리더의 힘으로 인해서 앞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길 수 있음으로 질서를 따라 상위 리더에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도 안된다고 생각할 때는 최소한 있을 수 있는 만큼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다가 현재 리더에게 추천서를 받아서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득하거나 논쟁을 하게 되면 자칫 리더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으로 찍힐 수도 있고 다른 직장에 갈 때 좋지 않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호주 직장 생활에서 시간을 의사소통의 개선으로 인해 슬기롭게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연말 연시에 재충전하여 또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