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은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Reality can be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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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살피기보다는 겉모습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것을 꾸미기 좋아하는 것입니다. 많은 여자분들이 고통이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얼굴에 칼을 댑니다. 잘 차려입고 말을 잘하고 있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속기도 잘합니다. 실제로 외모가 출중하고 말을 잘하는 어떤 한국인에게 많은 사람들이 속아서 손해를 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의 실제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 아무도 그에게 속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의 참 모습을 보기 보다는 자신의 일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겉모습에 혹 했기 때문에 그에게 속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중심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사람을 외적인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바라보듯 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는 사람을 대하게 되면 사람들은 화를 내는 사람에게 자신도 똑같이 화를 내면서 반응하기가 쉽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의 내면에 어떤 동기가 있고 어떤 상처가 있어서 화를 내는지를 보기 보다는 일단 나에게 화를 내었다는 것 자체 즉 겉으로 드러나 모습에 먼저 반응을 보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실, 화난 사람들의 대부분의 경우 상처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의 기대치가 좌절되었을때 사람들은 화가 나고 그것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여성분은 남편이 자신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고 화를 냅니다. 남편은 아내가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 왜 화를 내는 지 이해가 안되고 아내는 화를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아내는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저는 당신의 사랑과 관심이 더 필요해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기독교 상담 교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폭력적인 많은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문제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그 내면안에 있는 것이고 물건을 훔치는 아이들의 내면에는 엄마와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있으며 그러므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내면안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여성분이 자신의 아이가 왜 이렇게 보채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엄마에게 졸라대기만 하고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혹시 아이와 얼마만큼 놀아 주었냐고요. 그랬더니 그 엄마는 아이랑 같이 놀아 주지 않고 하루종일 아이에게 ‘하지마’라는 말만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엄마를 귀찮게 하던 그 아들의 내면에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문제 행동과 그 이면에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나 핵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는 경우 그 자녀가 문제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런데 사실은 문제아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아가 속해 있는 가족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문제일 경우 부모님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안에 있는 문제가 그 아이를 통해서 나타났다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도를 한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외도한 사람만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배우자가 외도를 하기까지 관계의 소원함을 가지고 있던 배우자에게도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정서적인 필요가 채워지지 않는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게 됩니다.

사람들은 명성, 재산, 아름다움과 같은 외적인 조건으로 성공을 판단하기도 하고 외적인 것으로 행복의 조건을 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외적인 것은 언젠가 다 사라지고 행복의 조건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겉모습의 화려함이나 아니면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에 쉽게 반응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의 중심을 보듯이 좀 더 근본적인 것을 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사람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보여지는 것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세계 즉 내면의 세계를 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가꾸고, 다른 사람들의 내면을 볼 수 있어서 더욱더 건강해지고 자신과 이웃을 사랑함으로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호주기독교대학 김훈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