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들, 합법적 사업 위장 목적으로
범죄자들이 마약 거래 등을 합법적인 사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에어비앤비 임대와 에어타스커(Airtasker) 그리고 검트리 등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SW 범죄 위원회는 <2019 연례 보고서>에서 “최근 벌인 조사를 통해 합법성을 가장하기 위해 시드니에서 별도 차고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비앤비가 마약 보관 그리고 에어태스커가 마약배달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적의 노마 주니가 프리아스(26세)는 소니(Sony) 스피커에 15kg 이상의 마약 아이스를 넣어 호주에 들여오려다 발각됐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본다이 비치에 살고있던 그녀의 친구 로즈 토마스도 함께 기소되었다.
로즈는 호주 출판계의 거물 재키 맥스테드(Jackie Maxted)의 딸인데, 1390만달러 상당의 마약 아이스 밀수에 협조했지만 그녀의 제한된 역할이 인정되어 징역형을 면하기는 했다. 대신 2년의 사회봉사 명령(Intensive Correction Order)을 받았다.
그 당시 프리아스는 마약 배달을 위해 다수의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는데, 결국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호주 마약 담당 연방경찰의 추적으로 꼬리가 잡힌 것.
NSW 범죄 위원회의 연례 보고서에서 “범죄 단체들이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뿐만 아니라 서비스 사무실, 소포 픽업 및 배달을 위한 에어타스커 서비스, 물건 보관 및 전화 서비스와 같은 합법적인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범죄자들이 가짜 신원 사용, 은행 계좌 개설, 보관소 임대, 사업자 ABN 개설, 또 마약을 일상적인 제품과 섞거나 배달 장소를 여러 곳에 마련해 경찰의 추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