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한 ‘도쿄올림픽 외국선수단’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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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중 한 명이 외국 선수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날마다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일본으로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9명은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출국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일본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우간다 출신 선수는 현재 정부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8명은 오사카에 위치한 사전 합숙 훈련 장소로 전용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선수단은 지난 1일 호주 소프트볼 대표팀이 처음이었으며 우간다 선수단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이번 올림픽에서 해외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 일본 당국은 21일 올림픽 경기장에 일본 국내 관중을 들일지에 관한 결정을 할 예정이다.

올림픽 강행 반대 여론 높아

일본 보건 전문가들은 무관중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가장 덜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가능하다면 국내 관중 중 일부는 입장을 허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0일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는 376명,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일 확진자 기준,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72명이 늘어난 수치다.

일본 현지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내 백신접종이 더딘 것도 문제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에 16%에 불과하다.

도쿄올림픽 운영 인력과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한편 우간다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 우간다 정부는 봉쇄령을 발동했다.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관광객을 태운 차량, 비상사태에 처한 근로자와 기타 필수 업종을 제외한 도로 여행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한 42일 동안 학교와 대학, 그리고 예배 장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의 “더 공격적이고 꾸준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 이런 통제가 필요하다고 봉쇄령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주 사이에 우간다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수는 100명 이하에서 1700명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연령에서 매우 높은 입원율과 코로나19 사망률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