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관계를 강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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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겪은 승리, 성취, 소소한 좋은 일들에 관해 자주 털어 놓습니다. 그런대 그들이 그런 것들을 나눌 때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관계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는 신이 나서 집에 돌아온 후 부모님께 자랑을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 아이에게 “그건 중요과목이 아니잖아” 라고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럴 경우 그 아이는 금새 풀이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관계의 약화입니다. 반대로 “대단해! 어떻게 해서 그렇게 점수를 잘 받게 되었니? 너로 인해 아주 기쁘고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용돈을 올려 주어야겠다.” 이라고 반응을 보일 경우, 그 관계는 강화됩니다.

어느 날, 큰 아이가 자신의 친구 한 명은 자신과 함께 있어도 이상하게 잘 친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아이의 말을 들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어떤 면에서 잘 친해지지 않는 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는 자신과 그 친구가 너무 좋아하는 것이 틀린 것 같다고 하면서 말하며 예를 들었습니다. 자신이 “핸드폰으로 게임하고 있어?”라고 물으면 “아니!” 라고 하는 답이 전부라는 것이다. 일반적이라면 핸드폰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를 나눈다면 관계가 강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그냥 간단한 응답만을 하니까 관계에 진전이 일어나지 않고 더 이상의 친밀감 형성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질문한 내용을 그냥 간단하게 대답해버리면 더 이상 이야기가 진전되거나 친밀감이 형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샌타바버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심리학과 교수 ‘셀리 게이블’은 싸우는 방법보다는 축하하는 방법이 인간관계의 강도를 더 잘 예측한다고 주장합니다. 관계에서 반응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 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네 가지 방식이 있는데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방식”과 “소극적이며 건설적인 방식” 그리고 적극적이며 파괴적인 방식”과 “소극적이며 파괴적인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오직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방식만이 관계를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감정적인 표현을 하면서 비언어적인 표현을 많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에 비해 ‘소극적이며 건설적인 방식’의 사람은 말로는 “좋은 소식인데 당신은 승진할 만해!”라는 표현은 하지만 비언어적인 표현이나 감정적인 표현은 거의 하지 않는 것입니다. 거기에 비해 ‘적극적이며 파괴적인 방식’은 부정적인 측면을 말해 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승진했다고 기쁨을 표현하면 “이제 책임이 더 늘었다는 말이지, 야근을 많이 하겠군?”라는 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극적으로 파괴적인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냥 화제를 바꿔버립니다. “아이들은 잘 있어?” 라는 식입니다. 그러고 나면 자신은 듣기 싫다고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관계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기는 쉽지만 잘 한 것에 대해서 충분히 칭찬해 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잘 한 것에 대해서 극찬을 하기보다는 적당히 칭찬을 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이 심하게 지적을 합니다.

어떤 분이 관계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그 문제에 대해 고민을 계속해 본 결과 자신이 사람들에게 잘 지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쉽게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니까 사람들이 자신을 회피한다는 것이죠. 결국, 사람들과 더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일단은 그들의 말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누군가가 잘되었을 때 그것에 대해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없이는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반응”을 사람을 대하는 하나의 기술로 사용한다면 그것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작은 그림이라도 그려서 가지고 오면 “정말 잘 그렸구나! 화가가 될 것 같아!“라는 극찬을 해주면 어떨까요? 아내가 머리라도 자르고 오면 “아주 예뻐졌는데! 멋져”라는 말을 해주고 친구가 새 차를 샀다고 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봅시다. 겉으로만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서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은 삶의 관계들에서 행복을 가져다 주는 좋은 열쇠가 될 것입니다. 모든 관계에 성공하시어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호주기독교대학 김훈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