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보복 어디까지 갈까? 퀸즐랜드 목재, 구리, 설탕도 수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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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호주산 7개 제품 수입 중단 지시 받아”

호주와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산 목재에 태클을 걸었다. 중국의 무분별한 무역 제재가 더 나아가 호주산 구리와 설탕에까지 번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중국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가 퀸즐랜드에서 들어온 수입 목재에서 해충이 발견됐다면서 수출업체에 경고장을 발부한 후 퀸즐랜드산 목재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2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산 통나무에서 ‘생물학적 유해물질’이 여러 차례 발견돼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해관총서는 호주 곡물 수출업체인 에메랄드 그레인(Emerald Grain)의 보리에서도 오염물질이 검출됐다며 해당 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에메랄드 그레인은 NSW와 빅토리아 소재 약 1만2,000개 재배 농가로부터 각종 곡물을 수합해 이를 수출하는 업체다.

한편, 중국의 여러 무역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는 호주산 구리와 설탕에 대한 금지조치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영 및 민간기업들이 보리와 설탕, 적포도주, 목재, 석탄, 랍스타, 구리 등 7개 품목에 대해 호주산 제품 구매를 즉시 중단하라는 비공식 지시를 받은 것.

6일 이전 중국 항구에 도착하는 제품은 입항이 허용되지만 그 이후 도착하는 물량은 통관이 제한되니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향후 모든 주문을 취소하라는 안내장이 발송됐다. 게다가 통관 거부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중국 수입업체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경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hong@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