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확정 전 연합호주당(UAP), 유튜브 광고비 ‘270만불’ 이미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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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노동당 광고 대비 ‘수십배’ 사용,
억만장자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의 UAP, 2019년 총선 약 6천만불 쏱아 부었지만 ‘당선 제로’ 

호주 억만장자 광산부호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의 연합호주당(UAP)은 총선이 대략 4~6개월 남은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소셜미디어 광고에 벌써 수백만 달러를 쏱아부었다.
유튜브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14일까지 1년 동안 호주의 정치 광고주는 유튜브 영상 광고에 308만 5,950달러를 썼다.

UAP는 이중에서 독보적인 1위 정치 광고주다. 이 군소정당은 전체 정치 광고의 87%인 268만 4,550달러를 유튜브 광고에 지출했다. 이 액수는 호주의 집권당인 자유당이 쓴 8만 3,700달러의 32배, 제 1 야당인  노동당이 쓴 7만 2,900달러의 36배에 달한다.
UAP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광고 공세에 돌입했다. 10월 24일부터 2주 동안 거의 13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 광고 중에는 정부의 2050 넷제로 목표 채택에 대한 비판, 고속철도 홍보, 유일한 연방 의원인 크레이그 캘리 대표의 의회 연설이 포함됐다.

돈이 넘쳐나니 UAP를 홍보하기위한 유튜브 정치 광고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는 것. 이론 물량 공세의 목적은 당연히 전국적 득표율 상승과 후보들의 의원 당선이다.

파머의 정치 광고 지출은 유명하다. 2019년 총선에서 UAP 광고 명목으로 무려 약 6,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노동당과 당시 노동당 대표인 빌 쇼튼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였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UAP의 노동당 비난 광고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UAP는 이처럼 막대한 돈을 지출했지만 3.43%의 낮은 득표율에 한 석의 하원도 얻지 못했지만 파머는 그의 선거운동이 자유-국민연립이 정권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총선 리뷰에서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취한 파머의 선거운동이 노동당에 대한 투표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노동당의 광고를 밀어냈다”고 분석했다.

자유당 탈당 후 지난 8월  UAP에 입당한 켈리 대표는 “파머가 적어도 2019년에 썼던 액수만큼 2022년에도 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켈리 대표는 “주요 정당들은 수백만 달러의 납세자 기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우 많은 외부 자금을 확보하는 것뿐”이라고 뉴데일리에 말했다.

퀸즐랜드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는 글렌 케포드(Glenn Kefford) 박사는 “UAP의 광고가 유권자의 지지 정당을 바꿀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겠지만 정치 아젠다를 형성할 수 있다. 경제, 세금, 사회적 조치 등 특정 주제를 강조하는 반복적인 광고가 그 주제를 깊이 고려하게 만들면서 유권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포드 박사는 아직 총선일이 확정되지 않은 현 단계에서 유튜브에 수백만 달러를 쓰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하고 “(UAP 광고는)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특이하다.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쓰면서 유권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