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주총선 결과 노동당 승리,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주총리 3번 연속 집권으로 최고 장기 집권자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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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책 심판’ 의미 선거에서 확실한 재신임 얻어
원내이션, 연합호주당 모두 지지율 폭락  

10월 31일(토) 거행된 퀸즐랜드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5% 지지율 상승으로 대승을 거두며 3연속 집권 시대를 열었다.

퀸즐랜드는 호주 6개 주의회 중 유일하게 상원없이 하원만 있다. 64% 개표 결과, 하원 93석 중 노동당은 과반(47석)보다 5석이 많은 52석(현재 49석 당선 확정)을 얻어 안정적으로 단독 집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자유국민당(LNP)은 지지율이 약간(2%) 상승했지만 34석(현재 29석 당선 확정)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권 교체에 또 다시 실패했다. 군소정당과 무소속이 약 7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노동당은 특히 북부 타운스빌(Townsville)과 케언즈 지역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군소 정당 중 녹색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폴린 핸슨이 이끄는 원내이션(One Nation)의 지지율은 6.8%나 폭락했다.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의 연합호주당(United Australia Party)도 대대적 광고 공세에도 불구하고 단 한 석의 의석도 당선되지 못해 참패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팔라쉐이 주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점에서 노동당은 예상보다 높은 합격점을 얻어 의미가 컸다.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주총리(Premier Annastacia Palaszczuk)는 3연속 선거 승리를 달성한 호주 최초의 여성 주총리가 됐다. 그는 내년 중반이면 호주 최장수 여성 주총리가 된다. 2024년까지 4년 임기를 채울 경우, 2차 대전 이후 최장수 노동당 주총리가 되며 퀸즐랜드에서 노동당의 영웅으로 꼽히는 웨인 고스(Wayne Goss)와 피터 비티(Peter Beattie) 전임 주총리들의 재임 기간을 능가하게 된다.

31일 밤 10시경 브리즈번의 블루 핀 피싱클럽(Blue Fin Fishing Club)에서 팔라쉐이 주총리는 환호하는 노동당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승리 축하 연설을 하면서 “여러 비판자들이 우리를 흔들어댔지만 유권자들은 이들의 주장을 물리쳤고 노동당은 더 좋은 선거 결과를 얻었다. 안정적인 의석 확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성원에 보답하면서 퀸즐랜드주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식에는 주총리의 부친인 헨리 팔라쉐이 전 장관 부부와 주총리의 자녀 등 가족도 참석했다. 변호사 출신의 팔라쉐이 주총리는 부친의 이날라(Inala) 지역구에서 계속 당선됐다.

한편, 뎁 프레클링톤(Deb Frecklington) 야댱대표는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유국민당(LNP)을 계속 이끌 의향을 밝혔다.

사우스 브리즈번(South Brisbane) 지역구에서 재키 트라드(Jackie Trad) 전 부주총리가 녹색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낙선한 것이 이번 선거의 이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