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부모 교육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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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 중 생각 외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생긴 어려움이 해결이 되지 않아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분들이 많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는 현실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가출하는 10대들 대부분은 자기를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자녀들이 부모가 남긴 상처로 인해서 평생을 마음에 고통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결과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인생을 하나의 상자라고 생각해 봅시다.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그 인생 상자가 비어 있었습니다. 비어 있는 인생 상자에 어떤 부모님은 사랑과 이해와 존중이라는 좋고 값진 선물을 채워줍니다. 보물과 같은 선물이 가득한 인생 상자를 가지게 된 아이는 자라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신에 대해서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고 어려움이 있을 때 부모님이 주었던 값진 기억들을 가지고 인생을 헤쳐 나갑니다. 어려움이 와도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여기며 “나는 값진 사람이고 값진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인생의 어려움은 극복하라고 있는 거야. 이 어려움을 이기면 나는 훨씬 더 강해질 거야”, “나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알고 나를 잘 돌볼 수 있어”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상자에 부모님이 적절한 사랑과 이해와 존중을 주지 못한 경우 그 인생의 상자에는 쓰레기들과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겉모양은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내면에 쌓인 것들이 너무나 빈약해서 어려움이 오면 와르르 무너지고 자신의 상자를 좋은 것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늘 있어서 만족감이 없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 마음에는 “나는 나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면 안돼”, “나의 감정과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나아”, “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하는 대로 행동해야 해”,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내가 바보 같아서야” 라는 생각들이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유명인들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것은 한 아이가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세상의 거친 세파를 헤쳐나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갖는 내면의 힘은 부모님의 사랑과 존중 그리고 이해로 가능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부모님과의 경험이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부모님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비어있는 상자에 보물을 채우게 할 것인가 아니면 쓰레기를 채우게 할 것인가가 부모님에게 많이 달려 있습니다.

이렇듯 한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는 데 있어서 부모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인식하는 것 그리고 사랑만으로 자녀를 키울 수 없고 바른 양육을 배우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부모들이 알아야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들은 자녀에게 경제적인 것을 공급해 주면 모든 것을 다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교육을 시킴으로 부모님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는 열심히 일만하고 자녀와 대화를 하거나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것을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기본적인 의식주의 필요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나 대화나 정서적인 교류와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부모님들은 풍요로움만 제공하는 대상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대화로 풀어줄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을 향상시키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바로 양육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들도 배워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들과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이에 맞게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고 훈련해야 하는 지를 배워야 합니다.

성인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으로만 자녀들을 대하려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아이들의 문화도 그에 맞게 급속히 변화되어 지고 있기에 아이들과 눈 높이가 맞는 교육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교육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5월에 이어서 6월에도 온라인 특강을 진행하면서 오픈 데이에 전문가를 모시고 ‘ 부모교육’ 을 진행합니다.  채경선 교수님은 아동 상담과 가족 치료의 전문가로 자녀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강의를 통해 교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실 예정입니다. 또한,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2020년 이학기 과목으로 ‘가정 사역’ 과목을 개설해서 건강한 자아상, 부부 관계, 예비 부부 교육, 자녀 양육, 건강한 기독교 가정의 모습 등의 내용을 담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주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소스가 많은 오늘날 내게 가까이 있는 교육의 기회를 잘 선택함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실 수 있으시길 축복합니다.

서미진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