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언론 검열, 발언 자유 침해” 격분
코로나-19 음모론과 허위정보를 유포해 거센 논란을 초래한 뒤 집권 자유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크레이그 켈리 연방 하원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삭제됐다. 이번에 삭제된 페이지는 켈리 하원의원이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하던 페이지로 그의 두 번째 페이지는 남아있다.
켈리 하원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이 문자 메시지로 이 사실을 전달했다”면서 “나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결정을 언론 검열로 규정했다. 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많이 이용되는 정치적 페이스북 페이지를 페이스북이 삭제했다. 나의 기록(발언), 논평 등의 흔적을 제거했다. 일방적으로 불태워 없애 버렸다.”고 격분했다.
그가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부인했다.
그는 앞서 호주 의료당국의 조언과 상반된 코로나-19 치료법을 지지하고, 어린이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아동학대라는 주장을 공유해왔다.
그는 “만약 이견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정보가 아니다. 나는 내가 포스팅한 모든 것을 100% 지지한다. 무작위적인 견해가 아니라 과학적 증거로 뒷받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계정을 삭제하기 전 서면통지를 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켈리 하원의원은 올해 초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접종을 반대하고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대체요법을 주장해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소환을 받은 후 입장을 선회하는 듯했지만 “양심과 신념에 따른 발언을 계속하겠다”며 자유당을 탈당했다.
페이스북은 켈리 하원의원이 반복해서 자사의 허위정보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영구적으로 삭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는 선출직 공무원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긴박한 신체적 위해를 초래하는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 또는 공중보건 전문가가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틀렸다고 인정한 허위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켈리의 포스팅을 몇 주 간 임시로 중단시킨 바 있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