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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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얼굴도 잘 생긴 후배가 50이 되어도 장가를 못 가고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젊었을 때 한 번 장가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실패를 경험한 후 혼자살면서 해외를 다니다 보니 나이가 그렇게 되어 버렸는데 지금은 혼자사는 것이 좋고 결혼할 생각조차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과 다르게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전에는 장소를 찾기 위해 길 가던 사람에게 물어 보거나, 알았던 또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었는데 반해서 지금은 궁금한 정보는 네이버가 해결을 해주고 모르는 곳은 구글 앱이 안내해 주고 집안에 고장이 난 전자 제품은 유투브를 통해서 정보를 가지고 고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심심하면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수 많은 컨텐츠들이 온라인에 즐비하게 있어서 예전 보다 혼자사는 것이 용이한 면이 있다.
이처럼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웃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공동체에 속해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결혼도 하지 않았으면서 매일 유튜브와 텔레비전을 친구로 삼아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삶에서 행복감을 경험하기가 쉽지가 않다. Covid19로 인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지 못함에서 사회적인 고립감을 경험해야 했고 그 결과로 여러가지 병리현상들이 많이 나타났고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과 관련된 우울증, 불안과 같은 질환의 유병률이 훌쩍 올라갔다.

얼마 전 생명의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시니어 분이 계셨는데 아이들을 공부를 많이 시켜서 훌륭하게 다 키워서 전문가들이 되어 살아가지만 막상 전문가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자신을 보러 집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자녀를 잘 키워보았자 소용이 없다고 하시면서 신세 한탄을 내어 놓으신다. 그 분은 자신이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생긴 사회적 고립감으로 인해서 우울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자신을 충분히 돌보아 주지 않는 아내와 자녀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감이 있다고 호소하셨다. 이렇게 신체적 아픔이 가져다준 사회적 고립이 정서적인 어려움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호주의 정신 건강 서비스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외로움과 고립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데 신체적으로는 두통, 질병, 통증, 질병의 약화를 경험하게 하고 정신 건강으로는 우울증, 불안, 편집증, 공황 발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낮은 에너지로 인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일을 하기 싫어 지면 수면 문제가 생기고 다이어트의 문제 그리고 그 외 중독이 될 수 있는 술, 흡연, 약물과 같은 것의 소비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교통 사고로 죽은 사람보다 약물 중독으로 죽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혼자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한 남자는 젊은 나이에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외롭고 혼자 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자꾸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감정적으로 조절이 안되어 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나게 된다고 하였다.  술을 마신 채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정말 떨어져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 남자 분은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 문제 행동까지 발생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어려움까지 경험하게 되면서 그제야 술을 끊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사회적 외로움과 고립감은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 하려면 꼭 결혼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 행복에 있어서의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우연히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한 중년 여사는 남편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부잣집에 마나님으로 시아버님을 잘 모시는 착한 며느리로 수십년을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심장 마비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으로 신체의 질병을 경험하게 된 이 여사는 그 상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가족이 있는 캐나다를 잠시 방문을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편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 자신은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되었고 그 충격으로 건강이 나빠져서 여러 번 수술을 하고 암과 투병하며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 분이 오랫동안 신체의 어려움을 너무 잘 극복하며 지금은 조심은 하고 약을 복용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비결이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한 가지 발견한 것은 그 분은 가족들과 자신의 친구들과 너무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봄이 되면 매일 같이 꽃을 보러 다니는데 그 자리를 늘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그 분께는 많이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 분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염려해 주는 어머니와 언니들이 있어서 매일같이 행복하게 더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발견되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에 비해서 배우자를 잃어버리고 얼마 후에 함께 자신도 얼마 살지 않고 세상을 떠난 경우를 보게 되면 많은 경우가 사회적으로 고립감과 우울감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일찌감치 사회적 네트워크망을 적절히 형성해 놓는 것은 너무나 지혜로운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은 주식을 투자하고 노년을 위해서 연금을 넣어 놓아야 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노년기를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은 좋은 친구들과 좋은 관계들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노년기를 위한 투자다. 나의 주위에는 몇 명의 친구가 있고 나는 그들과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해 보고 건강한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나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관계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관계도 비즈니스처럼 하는 것이다. 내게 유익이 될 만한 사람들만 가까이 두어서 관계를 통해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은 실리의 목적이 사라지고 나면 관계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고 깊은 관계에서 오는 의미와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을 위한 관계 맺기는 비즈니스 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물론, 일을 하는 삶들은 비즈니스의 관계가 필요하지만 우리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관계 맺기가 필요하고 관계에서 의미를 찾을 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어느 한 분은 인생을 빨리 하직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인간들에 대한 회의감이라고 말했다. 또 한 분은 부모님 때문에 빨리 죽고 싶다는 표현도 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의 어려움이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이제는 진정한 삶의 행복을 위해 돈을 모을 때가 아니라 나의 관계를 점검해야 할 때다. 고립되고 외로움 삶을 살아가지 않고 조금은 용기를 내어 공동체 안에 들어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다시 만드는 작업들을 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필자는 이번 학기에 회복 중심 정신 건강 서비스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마지막 시간이라 함께 피드백을 나누면서 학생들이 힘들었던 경험을 나누게 되었다. 자신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들 힘들게 공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 서로 서로에게 큰 격려와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면서 함께하는 것의 힘이 얼마나 큰 지 그리고 우리가 함께할 때 얼마나 큰 위로를 줄 수 있는 지를 다시 한번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여러 분도 힘을 내어 함께하는 즐거움을 인생에서 경험하시라고 격려 드린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God loves you and bless you)

Rev Dr. HUN KIM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