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혈액 부족 비상’ 갈수록 심화.. “헌혈 동참 긴급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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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n Red Cross Blood Service Blood bank feature. Photo Trevor Veale / The Coffs Coast Advocate

적십자사, 2주간 2만2천명 긴급 헌혈 당부
코로나 여파로 헌혈률 감소하며 수급 ‘위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헌혈이 급격히 감소해 병원 혈액 공급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일 호주 적십자사 라이프블러드(Australian Red Cross Lifeblood)가 긴급 헌혈 참여 요청문을 발표했다. 라이프블러드의 캐스 스톤 대표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연됐던 비필수 수술(elective surgery)들을 재개하면서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최근 혈액 수요는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나 헌혈자 수는 1만명 가량 줄었다.

라이프블러드는 비응급 수술 및 외상환자는 물론 출산 위험이 있는 임산부, 혈액암 환자 등을 위해 향후 2주간 최소 2만2천 명의 헌혈자가 필요하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O형(RH-)과 A형(RH±), B형(RH-)이 가장 부족하다고 밝혔다.

희귀 혈액 병을 앓고 있는 줄리아 곽(10)은 온전히 헌혈기증자들에게 생존을 의존한다. 조직이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을 때까지 2주마다 수혈을 받아야 한다.

줄리아의 부모는 “타인의 피로 살아가는 자신을 뱀파이어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 어느 순간 아이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이 아프지만, 골수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수혈할 혈액만 충분하다면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헌혈은 적십자사 라이프블러드 사이트(lifeblood.com.au)나 앱(Donate Blood) 또는 전화 131 495번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