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노동당 페니 웡 “모리슨 외교정책, 경박하다”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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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야당의 페니 웡 상원의원이 스콧 모리슨 총리의 외교정책에 대해 “매우 경박한” 접근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적 세계화(negative globalism)”를 경고한 총리의 발언은 우파 국수주의적 정서(right-wing nationalist sentiment)를 야기하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국제문제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의 연설에서 연방야당의 웡 예비 외무장관은 모리슨 총리의 외교정책 접근법을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웡 의원은 모리슨 총리가 최근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에서 “용납할 수 없는 국제주의자 (unaccountable internationalist)”라고 발언한 것을 포함해 그 연설 자체를 “충격적으로 경박한 연설”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웡 의원은 모리슨 총리의 외교정책 방식을 호주의 국익에 반하는 “단기적 정치 전략(short-term political tactics)”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기적 정치 이득을 보기 위해 국익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웡 의원은 또 중국이 자기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increasing assertiveness)에 대해 경고함과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 균형을 섬세하게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니 웡 연방 상원의원은 정부 외교정책의 난맥상을 질타하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최근 미국 방문에 대해 중국이 호주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 예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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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J. Trump (R) and Prime Minister of Australia Scott Morrison (L)

 

모리슨 총리가 중국을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방미 기간 모리슨 총리는 호주-미국간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하지만 웡 의원은 모리슨 총리의 방미 외교는 실체적 성과가 없었다며 “특히 무역전쟁 속에 호주의 국익을 다룬 방식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웡 의원은 미국을 강타한 우파 국수주의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모리슨 총리가 재차 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가했다.

그는 “스콧 모리슨 총리는 미국 내 국수주의적 어젠다가 반이민 어젠다이자 자유무역에 반하는 어젠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친자유무역주의와 반세계주의자(anti-globalist)는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국제긴장을 다루는 현 정부의 방식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가 긴밀한 동맹국인 미국과 전략적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