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소비자 보호원(Consumer Protection)이 ‘서호주 전역에 수천 개의 시한폭탄(ticking time bomb)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름아닌 삼성 세탁기 얘기다. 삼성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소비자 보호원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제조된 삼성 탑 로더(top loader, 통돌이) 세탁기에서 심각한 결함이 확인됐다며 리콜 조치를 내렸다. 리콜 이유는 ‘제품 작동 시 화재 발생 위험’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SW75V9WIP, SW65V9WIP, SW70SPWIP, SW80SPWIP, WA85GWGIP, WA85FWWIP이며, 6,600대 이상의 제품이 리콜 대상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여다 보면, ‘제품 내부 결함으로 인해 물방울이 전기 커넥터로 들어가 불꽃이 튀고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1일 오후 Armadale에 위치한 한 가정집의 삼성 세탁기에 불이 붙어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비자 보호원의 Penny Lipscombe는 “해당제품을 쓰고 있는 경우 전기코드를 뽑아놓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심각한 제품 결함이 원인이기 때문에 수리 후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중고판매 역시 불가하며, 대용량 쓰레기 수거를 위해 밖에 내놓는 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제품을 구매한 곳에서 환불을 받고 수거해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소비자 보호원에 연락(1300 30 40 54 / consumer@dmirs.wa.gov.au)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