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습지대 및 연안 지역,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경제효과 창출의 핵심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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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atory Credit: Photo by Auscape/UIG/Shutterstock (5184216a) Grey mangrove, Avicennia marina, hypocotyls, shoots from seed, natural flotsam on an intertidal sandflat washed onto a sheltered sandbank near mangrove forest, the hypocotyls may take root quickly between tides and establish on the bank, thus stabilising it, Deception Bay, Moreton Bay Marine Park, Queensland, Australia VARIOUS

호주의 습지대와 해안식생을 복원, 보호할 경우 기후변화 대응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연구가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호주의 훼손된 습지대와 해안식생(coastal vegetation)이 복원될 경우 도로에서 4백만 대의 차를 없앤 것과 동일한 영향을 기후변화에 가져올 수 있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전세계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말한다.

에디스 코원 대학교(Edith Cowan University) 해양생태계연구센터(Centre for Marine Ecosystems Research)의 오스카 세라노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이다.

그는 호주가 이미 이들 해양생태계의 많은 부분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안개발 및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많은 부분 역시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라노 박사는 이 같은 해양생태계 훼손으로 연간 방출되는 이산화탄소가 2백만에서 3백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식생이 분포돼 있는 해양생태계는 내륙의 삼림보다 40배는 더 빠르게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올해 초 발표된 한 연구는 2011년과 2017년 사이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호주 연안을 따라 최소 8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양생태계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세라노 박사는 훼손된 생태계 복원이 가져다주는 잠재적 중요한 혜택은 최소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세라노 박사는 “유럽인들이 정착한 이래 그리고 지난 몇 십년간 빠르게 훼손돼 온 이들 생태계를 복원할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완화시키고 이들 생태계로부터 탄소가 방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이익을 볼 수 있고 생태계 보존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을 잠재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국가과학기구인 CSIRO의 해양연구 담당자 앤디 스티븐 박사는 호주는 전세계 블루카본 저장량의 10-12%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식하고 정책 결정을 내린다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당 연구는 또 호주탄소배출감축기금(Australian Emission Reduction Fund)에서 절감되는 금액과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최소 1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스티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블루카본 생태계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투자자들을 고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