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이너웨스트 카운슬 ‘1월26일 경축식’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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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시드니 지자체 중 최초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공식 폐지
12일 시의회 결정.. 다시 시장 “경이로운 결단” 환영

시드니의 이너웨스트 카운슬(Inner West Council)이 광역 시드니 안에 있는 지방자치정부 중 최초로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데이(Australia Day)’ 경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너웨스트 카운슬은 메릭빌, 덜위치힐, 피터섐, 애쉬필드, 섬머힐, 라이카르트, 발메인 등을 포함한다.

13일 이너웨스트 카운슬의 다시 번(Darcy Byrne) 시장은 “많은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축하하는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대신 이날 열리는 원주민 야분 축제(Aboriginal Yabun Festival)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멜번의 여러 카운슬은 원주민들에게 침략의 날일 1월 26일을 오스트레일리아데이로 경축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12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폐지 여부를 두고 실시된 카운슬 투표에서 가결(폐지)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작지만 경의로운 결단”이라며 “마땅히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 생각한다”고 환호했다.

그는 13일 성명을 통해 “1월 26일을 향한 시드니 서부 지역사회의 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호주 원주민들에게 있어 식민지 착취와 소유권 박탈, 토착 언어 및 문화 파괴, 원주민 어린이 약탈 등 침략과 고통의 시작을 의미하는 이 날을 기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너웨스트 카운슬은 오스트레일리아데이의 본질을 ‘축제의 장’이 아닌 ‘기념일’(commemoration)의 특색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시민권 수여식은 여전히 1월 26일에 진행하지만 ‘올해의 시민상’ 수상 및 여름 축제 행사는 다른 날짜로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호주의 모든 국민이 함께 축하하는 오스트레이리아 데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른 날로 대체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는 법까지 제정해 이날 경축행사를 하지 않을 경우, 시민권 수여권한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