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정신 건강 질환에 따른 호주 사회 손실액, 매일 5억 달러”… 정책 변화 요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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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1125호 P82 [서울=eoimage] 전영기 기자 =자살이미지 사진을 모델 연출해서 스튜디오에서 촬영. 11.05 05 eomaster@eoimage.co.kr

호주에서 정신 건강 질환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최대 100만 명에 달하고, 정신 건강과 자살과 관련해 연간 180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가 정신 건강과 자살과 관련해 연간 1800억 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며 의료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산성 위원회는 지난 1일 호주에서 지출하는 정신 건강과 자살에 대한 비용을 과학적으로 조사한 보고서의 초안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동체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신 질환에 대한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 교육, 지역 사회, 사법 시스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생산성 위원회의 스티븐 킹 집행위원은 호주인 2명 중 1명이 불안, 우울증, 정신 질환, 경계성 인격 장애 등 정신 건강 질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킹 씨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오명 때문에 여전히 치료를 기피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도의 공백이 메워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사람, 지역 사회, 경제에 미치는 정신 건강 질환의 엄청난 영향으로 인해 호주 사회의 생산성 손실이 매일 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위원회는 정신 질환과 자살을 초기에 예방하는 것을 포함해 다섯가지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생산성 위원회의 마이클 브레넌 위원장은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 체계에서 부가적인 것으로 취급되곤 하지만 변해야 한다”라며 “전면적인 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정부가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변화들도 많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브레넌 위원장은 정신 질환으로 발전된 사람의 75%가 25세 이전에 첫 번째 증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학과 취업 시기에 겪는 정신 질환은 취업 전망뿐만 아니라 삶의 많은 측면에서 오랫동안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조기 도움을 받는 것이 예방과 회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의 보건 대변인을 맡고 있는 크리스 보웬 의원은 모리슨 정부가 생산성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보웬 의원은 “오늘은 호주에서의 정신 건강 정책 논의에서 중요한 표식이 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