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주 정부가 성폭력 생존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도록 한 법을 조만간 폐지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의 성폭력 생존자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법원의 면제 조치를 요청할 필요 없이 성 학대 생존자들이 언론에서 자신을 밝힐 권리를 요구해 온 ‘#LetHerSpeak’ 캠페인에 뒤이어 나온 조치다.
타즈매니아 주 엘리스 아처 법무 장관은 일요일 자유당 정부가 법안 개정에 착수할 것이고 이에 따라 성 학대 생존자 성인은 자신의 경험담을 대중 앞에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개정되면 성 학대 생존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에 대해 서면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동의는 강요되어서는 안되며,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정신적 장애를 지녀서도 안된다.
아처 법무 장관은 “성범죄의 생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현재 제안되고 있는 법안이 개혁을 위한 가장 균형 잡힌 접근법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타즈매니아와 노던 테리토리 두 곳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언론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15살 때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던 호바트 여성 그레이스 테임 씨는 대법원으로부터 공개적 발언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녀는 지난 8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묘하게 조종하는 뛰어난 조종자들이 바라는 것은 바로 피해자들의 침묵”이라고 발언했다.
그녀에게 성폭행을 가한 세인트 마이클스 컬리지의 수학 선생 니콜라스 오커트 베스터는 2011년 2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