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호주인 20% “돈 없어 치과 진료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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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는 처방 의약품 구입 못해

호주인의 약 10%가  비용 문제로 인해 처방전 의약품 구입을 미루고 있으며 10명 중 두 명꼴로 치과 방문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의 조사에 따르면 의약품 가격이 지난 3년간 최대 50%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 중심으로 의약품 구매를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이 조사는 통계국(ABS)이 2019년 6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28,700 명을 대상으로 지난 12개월간의 의료 경험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 출연 싱크탱크인 그래튼 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보건 부분  스티븐 더킷 책임자는 “의료 치료를 미루는 행태가 늘고 있는 것은 개인의 건강과 보건 체계 전체에 큰 도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의사가 필수적이라며 처방한 의약품을 개인이 구매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것은 실질적인 문제”라며 “이들은 질병으로 더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것이고 결국 응급실에 가야 할 수 있는데 이는 비효율적인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돈 문제로 치과 진료를 회피했다고 답한 사람은 18%였다.  2017-18 회계년도에 의사 처방 의약품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7%였다.

다만 AIHW의 보고서는 비용 때문에 의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북서쪽의 네피안 (Nepean) 지역의 경우 비용으로 처방 의약품 구매를 꺼린다는 사람의 비율이 11.5%였는데 이는 4년 전 7.7%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반면 노스 시드니  주민들은 단지 4.3%만이 비용 문제로 인한 처방전 구매를 미룬다고 답변했다.

개인의료보험 가입 비율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시드니 북부 주민의 79%가 보험 가입자인데 반면 남서부 주민은  40%만이 보험에 가입했다. 호주 전체 가입 비율은 57%이다.

또 비용 문제로 치과 치료를 피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시드니 남서부  22%, 네피안 지역 20%, 시드니 동부 지역 13%였다.

이는 실제 치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예방 치과 진료 비율까지 고려했을 경우 그 격차는 더욱 커진다. 시드니 북부 지역 주민의 61%가 지난 해 치과를 방문했다고 답변했는데 남서부의 경우36%만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더킷 박사는 “경제적 여력이 없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호주인이  200만명에 달한다. 이런 상태를 놔두면 충치 치료 등 더 심각한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Gideon.soh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