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스] 10월 10일 ‘세계 정신 건강의 날’… “다문화 사회, 적극적인 도움 요청 필요”

148

10월 10일(목) 세계 정신 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을 앞두고, 다문화 사회 구성원들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호주인들이 정신 건강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를 바라고 있다.

호주가 오랜 기간 이 분야에 공을 들여왔지만 시민 단체들은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ALD)을 지닌 지역 사회에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멜버른에 거주하는 바산 스리니바산 씨는 이 같은 우려 사항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첸나이에서 350 킬로미터가 떨어진 작은 외딴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많이 봤고, 이제 그들이 왜 고통받았는지를 공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 당시 가족 중에 출산 전 우울증을 겪는 이모들을 본 적이 있는데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시 우리는 그들을 격리시키고, 가둬 놓았고, 그들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산 씨는 지난 26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해 왔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이모들처럼 고통을 겪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현재 다문화 홍보 대사 프로그램에 300명 이상의 회원을 둔 ‘호주 정신 건강 재단(Mental Health Foundation Australia)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스리니바산 씨는 일반적으로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ALD)을 지닌 지역 사회에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을 불안해하거나 부끄러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는 오명이 아니며, 정신 건강은 치유될 수 있다는 점을 이들 지역 사회에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맞춤형 지원

호주의 정신 건강 기관들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인 ‘호주 정신 건강(Mental Health Australia)’의 프랭크 퀸랜 씨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을 할 때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효과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다양성을 띤 지역 사회에서는, 다양한 성별을 지닌, 다양한 위치, 직장 등을 담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달라져야 한다”라며 “정신 건강 문제와 도전에 대한 경험은 이들 지역 사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마다 10월 10일이 세계 정신 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로 지정된 가운데, 호주 정신 건강 재단 역시 정신 건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스리니바산 씨는 10월 한 달 동안 빅토리아 주 전역에서 세미나, 행진, 포럼을 개최하며 더 많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현재 호주에서는 3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울증 혹은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호주인 4명 중 1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욘드 블루(Beyond Blue)의 그랜트 블래스키 박사는 “불안 문제로 실제적인 도움을 구하는 사람 5명 중 1명이 6년 이상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도움을 구하는 사람의 수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래스키 박사는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정신 건강 상담이 감기, 흉부 감염, 요통보다도 더욱 흔한 상담이 됐다”라고 말했다.

블래스키 박사는 “내가 GP로 재직했던 2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훨씬 편하게 느끼고 있으며, 사람들이 편안하게 ‘불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우울증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언제나 도움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정신 건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Beyond Blue.org.au를 방문해 주세요. 5세에서 25세 미만의 청소년은 키즈 헬프라인 1800 55 1800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호주인은 라이프 라인 13 11 14로 전화하시거나 lifeline.org.au를 방문하셔도 됩니다. 자살 예방 서비스 전화인 1300 659 467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