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 ‘빈 일자리’ 급증.. 노동시장 회복 기대감 커져, 일부 산업 인력 부족, 기업은 ‘구인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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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노동 수요와 일자리 수요가 늘어 ‘빈 일자리(job vacancy)’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경제 회복의 증거로 보는 한편, 고용주들은 되레 구인난을 겪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의 빈 일자리는 28만 9000개였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13% 오른 수치다. 특이한 지점은, 민간부문(26만 300명)이 공공부문(2만8400명)보다 일자리 공석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의 벤 우디(Ben Udy)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상으로 볼 때 이는 올해 중반까지 실업률이 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빈곤선 아래의 실업급여(JobSeeker) 액수와 그간 고용 관계를 지탱해 오던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의 중단이 실업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지 못한다.

스티븐 케네디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달에 몇 달 동안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잡키퍼 종료 여파로 약 10~15만 명이 실직하고, 실업률이 다시 하락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빈 일자리의 급증을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증거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빈 일자리가 많아진다는 사실은 기업의 노동 수요와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6.3%에서 5.8%로 떨어졌다. 호주중앙은행은 올해 말까지는 실업률이 6%를 넘고, 2022년 말에야 5.5%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었다.

호주 통계국(ABS)은 숙박, 요식업, 소매, 건설, 보건, 사회서비스 등 산업에 수 천개의 빈 일자리가 있다고 보고했다. 일부 산업에는 뚜렷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 여건과 정서에 대한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기업의 19%가 향후 3개월 동안 직원 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답한 기업의 절반 이상(58%)은 해당 일자리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직원이 충분하지 않은 고용주의 경우, 3분의 2 이상(68%)이 그 주된 이유를 알맞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이 문제는 대기업(직원 200명 이상)과 중견기업(직원 20명~199명)에서 심각하다.

대기업이 직원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국경 폐쇄다. 호주의 백신 접종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경계 폐쇄 정책들은 노동시장의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