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도 요소수 부족에 따른 ‘물류 대란’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호주공영 ABC 등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블룸버그 등 해외 주요 매체에 의해 부각됐다.
이들 매체들은 “요소수 대란이 현실화되면 물류 대란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워런 클라크 NRTA 회장은 “전국 공급망이 이미 코로나19의 영향, 항만 노동쟁의, 운전사 부족과 기타 요인으로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요소수 부족 사태로 육상 물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호주 정부와 이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앵거스 테일러 연방에너지장관은 호주 내 요소수 재고가 통상 약 5주치 분량인 1천500만L(리터)에 이르며, 호주로 오고 있는 여러 화물선에 실린 물량을 고려하면 추가로 2주치 이상 분량이 확보된 상태라고 성명을 통해 공개했다.
또 요소수 사재기 움직임에 대해 “불필요하고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요소수는 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에 필요한 원료로서, 요소가 부족해진 것은 유럽·중국 등의 에너지 부족 사태로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소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양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농민용 비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요소 수출을 제한했으며, 한국은 베트남, 호주 등지에서 요소를 긴급 수입하는 등 부족 사태를 겪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최근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향후 3년 동안 매년 1만 톤의 요소수를 공급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호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