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랍스터, 중국 통관 지연으로 ‘폐사 위기’, 중국, 랍스타 수입 전량 중금속 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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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대우면 국제무역 규정 위반”
호주 수출업체 ‘브랜드 이미지’ 피해 우려 

중국으로 수출된 호주산 랍스타(바닷가재)가 통관 지연으로 폐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와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공항에 도착한 호주산 생랍스터 수천 톤이 2일 기준 현재까지 세관 검사 대기 중에 있다. 사이먼 버밍험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업계로부터 더욱 구체적인 관련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수입품은 동등한 기준에 따른 검역 절차를 적용받아야 한다. 만약 중국이 호주산 제품을 차별해 벌어진 일이라면 이는 엄연한 국제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빗 리틀프라우드 농업부 장관은 “중국이 중금속 함유 여부를 우려해 호주산 수입 랍스터 전체 물량의 50~100% 수준으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문제가 확대되면 호주 정부는 이 사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회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던 록 랍스타(Southern Rock Lobster Limited)의 톰 코센티노 대표는 “중국의 수입검사 강화로 통관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다수의 신규 수출업자들이 중국 수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호주의 한 어업회사 관계자는 “검사가 더디게 진행되면 랍스타가 모두 상해버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호주는 세계 어떤 종류의 랍스타 중에서도 최고급 프리미엄 랍스타를 수출한다. 이번 사태가 호주 랍스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호주산 석탄과 보리, 밀, 쇠고기, 목화, 와인 등의 수입에 제한을 가해 중국 수출과 관련한 호주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 공동조사 및 홍콩 보안법과 관련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에 무차별적으로 무역 보복을 단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버밍험 통상장관은 랍스터 무역에 대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으나 중국이 호주 수출산업에 예측 불가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몇 달 중국 측과의 논의를 모색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