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잘 나가는 한국 자동차… 현대차·기아에 쌍용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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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전년보다 19.3% 증가…올해 SUV·전기차 앞세워 공략

한국 자동차가 호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호주의 경기 회복세 속에 업체들의 현지 마케팅 전략이 통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로 수출된 한국 자동차는 총 13만7547대로 전년보다 19.3% 증가했다.
현대차가 6만6846대를 수출해 전년보다 11.1% 늘었고, 기아는 6만3981대로 26.9% 상승했다.
쌍용차는 2967대를 수출해 전년보다 무려 84.2% 증가했고, 르노삼성차는 81.3% 늘어난 3743대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량으로 보면 판매 대수는 적지만 단연 쌍용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쌍용차는 2018년 최초의 해외 법인을 호주 멜버른에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 중이며, ‘4×4 아웃도어 쇼’에 참가하는 등 호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초의 직영 해외 법인인 호주 법인 설립 4년 차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적극적인 현지 거점 확보에 대한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모델별 실적을 보면 렉스턴 997대, 무쏘 그랜드 963대, 무쏘 629대, 코란도 378대 등이다.
기아는 21년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후원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이 “제가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후원해준 기아에 특히 정말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주에서 기아의 주력 차종은 K3, 프라이드, 스포티지, 셀토스, 카니발 등이다. 지난해 K3 1만5천대, 프라이드 1만4천대, 스포티지 9천대, 셀토스 9천대, 카니발 5천대를 각각 수출했다.
호주는 한국 완성차업체들에게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2019년 15만2628대를 수출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11만5280대에 그쳤다가 지난해 13만7547대로 회복됐다.
호주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이 가운데 15%가량을 한국 차가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와 마쓰다가 연간 30만대 정도를 팔아 1, 2위이며 이어 현대차 3위, 포드 4위, 기아 5위 등이다. 쌍용차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20위권 밖에 있다.
쌍용차는 올해도 ‘SUV 명가’ 답게 SUV로 호주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총 4200대의 판매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칸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렉스턴 블랙 에디션 출시 등 신차를 계속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지 딜러와의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구매 고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 만족도도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호주 시장 공략에 SUV뿐 아니라 전기차도 앞세우고 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말 호주 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12월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호주 최대 미디어 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에 뽑히기도 했다.
기아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EV6를 공개하고 최근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사전예약 물량은 이미 1천대를 넘어서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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