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 60% 전공 분야 일자리 못 찾아 “한국 중국 일본계 특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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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자격 미인정, 영어소통 능력 문제
이민자 최다 고용 산업 보건/노인요양, 전문 기술직
“이민자 늘면 생산성 증대 → 전체 임금 증가”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 중 70만명 이상이 비전공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런 ‘미스매칭(mis-matching)’ 문제가 해결될 경우, 호주 경제에 연간 최대 6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호주 뱅크웨스트 커틴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의 60%만이 보유한 기능(qualifications)에 부합하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국, 일본, 한국 출신의 이민자들이 전공과 무관한 분야의 취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영어 소통 능력의 한계와 출신국의 자격을 호주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 정부가 대도시에 유입되는 이민자수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사업자들은 숙련 기술자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의 33%가 대학 교육을 받았고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은 36%가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다.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은 호주 이민 후 추가로 대학 과정(TAFE 포함) 공부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비영어권 출신자들의 3분의 1이 호주에서 일하기 위해 추가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은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비영어권 출신은 60%만이 과거 경력에 맞는 직장에서 일했다.

보고서는 만약 이민자들이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호주 경제에 매년 60억 달러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민자 비율을 높이면 호주 출생자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이민자 배경의 근로자의 비율이 1% 증가하면 호주인 임금은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틴 경제연구소의 알란 던컨 대표는 “이민자 유입이 임금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숙련 기술자의 유입은 생산성 증가로 이어져 임금이 오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을 하는 이민자들의 비율이 호주 출생자보다 최대 17%까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은 숫자의 이민자들을 고용하는 산업은 보건 및 노인 요양(aged care) 분야였고 전문직, 과학 분야, 기술직, 요식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