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 올해 7월~9월, ‘지방 비자 승인 가장 급증한 곳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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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이스티아크 아흐메드 씨는 가족과 함께 호주에 정착할 곳을 찾을 때 애들레이드를 1순위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 “애들레이드는 교육, 출퇴근 시간, 멋진 해변, 언덕 등을 볼 때 호주 최고의 목적지 중 한 곳”이라며 “정말 아름답고 사람들도 환영을 해준다. 애들레이드의 날씨는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2017년 아내 자르타샤 칸왈 씨 그리고 아이와 함께 애들레이드로 이주한 아흐메드(32) 씨는 주정부 후원 비자인 190비자(Skilled Nomination Visa)를 받고 기계 공학 일자리를  찾았다.

연방 정부는 멜버른과 시드니를 포함한 호주 대도시로의 이민 집중 현상을 막고, 지방 지역으로 이민자 유입을 꾀하기 위해 새로운 이민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아흐메드 씨 가족은 영주권 획득을 위해 지방 도시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수많은 이민자 들 중 한 가족이다.

지방 비자 발급 급증

내무부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특히나 남부 호주로 이주하는 이민자에게 발급된 지방 비자 수가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남부 호주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승인된 지방 비자의 수는 1682개로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172%나 급증한 수치다.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승인된 지방 비자의 수는 빅토리아 주의 경우 전년 대비 65%,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경우 78%가 증가했으며, 이들 모두 남부 호주 주의 172% 증가세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기간 지방 비자의 수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퀸슬랜드 주로 전년 대비 233%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 전국적으로 볼 때 올해 7월에서 9월 사이 승인된 지방 비자의 수는 6350개로 전년 대비 124%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7/18 회계 연도의 지방 비자 발급 수는 1년 전체를 합해도 6221건에 불과해 이번 분기 지방 비자 승인 수가 어느 정도로 급증했는지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인기 목적지로 떠오른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를 포함한 남부 호주 전 지역은 새로운 이민 비자 정책 하에서 ‘지방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연방 정부는 해마다 2만 3000개에 달하는 지방 비자를 제공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16일부터는 새로운 지방 비자 정책을 시작한다.

오는 11월 16일부터는 기존의 489비자(skilled regional nominated)는 491비자(지방 기술 취업 비자: Skilled Work Regional)로, 187비자(RSMS)는 494비자(지방 기술 고용주 후원 비자: Skilled Employer Sponsored Regional visa) 대체될 예정이다.

한편 호주 인구 연구소의 밥 비렐 회장은 “멜버른이나 시드니에서 점수제 기반의 비자를 받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라며 “비자 중 상당수가 이미 지방 지역으로 옮겨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밥 비렐 회장은 많은 이민자들을 지방 지역으로 이주시키려는 정부의 계획이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비렐 회장은 “정부가 사람들을 영원히 지방에 몰아둘 수는 없으며 호주 시민을 양 계층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임시적으로 이 같은 정책을 펼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부 호주 주의 기술 이민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피소니 혁신 및 기술 장관은 “구인 광고에 나온 일자리의 절반가량이 채워지지 않는 등 남부 호주 지방 지역에는 상당한 기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라며 정부의 지방 이민 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피소니 장관은 “이 과정들은 아래에서부터 상향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고, 주정부가 더 많은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 유입 수를 설정하는 데 주정부들이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되는 캐나다식 이민 모델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