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와 구글의 팽팽한 대립, 구글 검색 서비스 호주 제외 협박에 모리슨 총리 – MS 나델라 CEO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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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호주 시장 떠나도 빙(Bing) 대체 가능”
MS 대변인 “공익 저널리즘 필요성 인정”

호주에서 구글 검색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멜 실바(Mel Silva) 구글 호주 CEO는 “호주 정부가 뉴스콘텐츠 사용료 지불 법안을 입법화하면 호주에서는 구글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라고 경고해 왔다.

호주 정부가 구글이 호주의 새 미디어법에 불복한 채 검색 서비스 중단을 단행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으로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포석을 깔았다.

호주 정부는 작년 말,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디지털 플랫폼들이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미디어에 지불해야 한다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그러자 구글은 지난달 열린 연방 상원청문회에서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사실상 협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1일 캔버라의 내셔날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Satiya Nadella) CEO 와 호주의 새 규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이 회사가 2위 검색엔진 ‘빙’의 존재감을 키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나델라 CEO와 얘기를 나눴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당히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폴 플레처 통신장관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와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면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미팅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주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빙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호주 검색 시장에서 93%의 점유율을 장악한 구글이 시장을 떠난다고 가정하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기회가 된다.

플레처 장관은 ABC방송의 패트리샤 카벨라스(Patricia Karvelas)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와 구글 대체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덕덕고(DuckDcukGo) 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호주 정부와의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새 미디어법과 구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민주주의에 있어 활기찬 미디어 분야와 공익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비즈니스모델과 소비자 선호도를 통해 이 미디어 분야가 수년간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