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방치하면 매년 코로나급 경제손실 초래” 경고
딜로이트 경제연구소 분석, 연간 31만개 일자리 손실
2일 딜로이트 액세스 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회복 전략에 환경적 요소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계속 방치할 경우 매년 경제성장률이 3%씩 감소하고 31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성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 저자인 프레딥 필립은 “2050년까지 매년 코로나-19와 동등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 후손 세대의 경제적 미래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의 피해와 이를 방치했을 때 초래될 비용으로 향후 50년간 3조4,000억 달러와 88만 개의 일자리 손실을 예측했다. 반면 공공과 민간부문이 협력해 기후변화를 다루면 50년간 6,800억 달러의 국가 경제를 부양하고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에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은 지리적 특성상 광산 및 농업 의존성이 높은 호주 북서부 지역이다. 기후변화의 여파를 가장 크게 겪게 될 주요 산업은 농업과 자원, 에너지, 제조, 운송, 건설 등이며 관광과 교육, 의료 및 기타 서비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세계 경제가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해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160여개국이 ‘2050 넷제로’ 목표를 채택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위한 목표 달성 시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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