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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 0, 2022

호주 대기업 ‘갑질’ CEO들 줄줄이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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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디, 오일서치 등 최고경영자 ‘퇴출’

부적절한 언행, 횡포, 독단적 경영방식 등 사유 

대기업에서 높은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직원들을 구박, 멸시, 협박하는 등 정신적 학대를 해온 기업 대표들이 최근 줄줄이 해고되고 있다.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 기업 제임스 하디 인더스트리(James Hardie Industries)의 잭 트루옹(Jack Truong) 최고경영자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해고돼 주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고 사유는 직장 동료에 대한 ‘무례하고 위협적인 언행’이었다. 그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건자재 기업 제임스 하디의 기업가치는 23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가량 하락했다.

동남 아시아계인 트루옹 CEO는 대기업의 극소수 동양인 최고경영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오일 서치(Oil Search), 클린어웨이(Cleanaway), 폴리노보(Polynovo) 등 여러 대기업 대표들이 연달아 사직했다. 기업 내 행동강령 위반, 경영방식에 대한 우려 등이 연이어 제기돼 내려진 조치다.

나탈리 제임스 전 공정거래위원회 옴부즈맨은 “성희롱,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직장 내 ‘갑질’, 괴롭힘 등 다른 부적절한 행동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과거엔 당연시됐거나 묵과된 직장 상사의 무례한 행동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 정신건강 상담센터인 ‘트라이브 인 워크’(Thrive In Work)의 마크 슈미트 대표는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퇴사한다는 것을 기업들이 깨닫고 있다. 개개인이 받는 대우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업무환경이 개선되고 긍정적인 기업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hong@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