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모든 종교계, “주요 행사 취소 및 교인 예방 조치 권고”, 코로나 19 확산 저지에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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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의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교인들에게 예방 조치를 권고하고 나섰다.

호주 최대 사찰인 뉴사우스웨일즈 주 울릉공의 난 티엔(Nan Tien) 사찰은 이번 주부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강의와 수련, 마켓 활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찰의 먀오 유 디렉터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문객과 헌신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유 디렉터는 “모든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조만간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4월, 5월, 혹은 6월에는 다시 모일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유 씨는 호주에 있는 다른 사찰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한 신도들에게 공황 상태의 사재기를 자제하고, 개인위생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픈 사람들과 코로나 19 사망자들을 위한 기도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전국 이맘스 위원회(Australian National Imams Council)’는 호주 전역의 회교 사원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자문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빌랄 라우프 대변인은 “건강 상의 문제가 있다면 사원이나 공공장소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우프 대변인은 이어서 “청결 상태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들이 전달됐고 위험 수준에 놓인 지역은 피할 것을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일에 대해 어떠한 히스테리도 일으키고 싶지 않다. 의료 전문가와 정부의 조언에 따른  균형 잡힌 접근법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동에 있는 몇몇 이슬람 국가들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강력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에서는 많은 도시에서 금요일 기도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이슬람교도들이 건강 경보를 무시하고 곰에 있는 구조물에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안전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악수와 뺨 키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일부 교회에서는 성찬식 때 전병을 신도의 손에 직접 쥐여주는 관례를 중단하고 있으며 악수를 포함한 신체적인 평화 표현도 자제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아직 호주에 있는 교회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교계의 가장 큰 기념일인 부활절이 다가오며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