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생들 학력 10여년 하락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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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수학 29위, 과학 17위, 읽기 16위
2018년 피사(PISA)  ‘최악 결과’ .. 교육계 ‘비상등’
“중국(1위)보다 수학 3년, 과학 1년9개월 뒤쳐져”

호주가 OECD의 국제학생 평가 프로그램인 피사(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시험 참가 이래 최악의 결과를 기록하면서 교육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PISA란 OECD 회원국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 평가하는 시험이다. 2000년부터 3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의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한다. 2018년 79개국에서 약 60만명이 참여했다. 호주에서는 740여개 학교, 1만4천여명이 참가했다.

2018년 호주는 읽기 16위, 수학 29위, 과학 17위로 매우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수학에서 처음으로 OECD 평균을 밑돌았으며 읽기와 과학도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1, 2위를 차지한 중국과 싱가포르의 상위권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수학에서는 3년, 읽기에서는 1년 3개월, 과학에서는 1년 9개월 정도 뒤쳐졌다. 2018년 성적은 2000년보다 1년 이상 퇴보한 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남호주, 서호주, 타즈마니아 학생들은 OECD국가의 학생들보다 읽기와 과학, 수학 시험에서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NSW학생들은 2018년 수학시험에서 OECD국가 중 가장 큰 폭(38%)으로 하락했다. NSW의 과학 성적은 지난 3년간 하락했는데 PISA시작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주 학생들이 PISA결과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 받아

2015~18년 기간 중 호주 학생들의 수학 및 읽기 실력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다른 나라 학생들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면서 호주의 세계 랭킹이 하락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뒤쳐진 학생들(저소득층 가정)은 가장 유리한 학생들보다 3년 뒤쳐졌는데 이런 차이는 호주 원주민과 비원주민 학생들간 차이보다 더 큰 것이다.

첫 시험이 치뤄진 2000년 호주는 읽기 4위(1위 핀란드, 2위 캐나다, 3위 뉴질랜드, 6위 한국), 2003년 수학에서 호주는 8위(1위 핀란드, 2위 한국) 2006년 과학에서는 5위(1위 핀란드, 2위 캐나다, 3위 일본, 4위 뉴질랜드)를 기록해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했다. 2009년 호주는 읽기 7위, 과학 8위를 차지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호주는 뒤쳐진 학생 비율이 증가한 반면 선두 그룹 학생 비율은 줄었다. 각 과목에서 국가 표준성적을 충족하는 학생도 감소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의 읽기, 수학, 과학 순위가 10년 동안 계속 하락

PISA 국가 프로젝트 관리자인 수 톰슨(Sue Thomson) 박사는 “OECD 다른 국가들은 나아지고 있는 반면 호주 학생들은 회복될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ACT는 결과가 개선됐고 빅토리아가 간신히 잘 버티고 있다. 두 주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살펴봄과 동시에 경각심을 가지고 뭔가를 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댄 테한 연방교육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호주 교육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나는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킬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 다음 주 교육 위원회 회의에서 각주/준주 교육부 장관들에게 과감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는 ‘안이한’ 답변을 내놓았다.

2018년 평가에서 순위가 나아진 국가는 홍콩, 마카오, 일본 등이다. 1위였던 핀란드는 에스토니아에게 밀렸다. 최고의 읽기 성적을 거둔 나라는 캐나다다.